(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 간의 점유율 1위 싸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2017년 4분기에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어준 뒤 주춤했던 삼성전자가 최근 강력하게 추격전을 벌이면서다.

16일 인도 PTI통신이 인용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5.3%로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28.3%로 1위를 기록, 두 업체 간 점유율 차는 3.0%포인트다.

삼성전자는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에서도 2분기 점유율 26.3%로 샤오미의 28.7%에 2.4%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차는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작년 4분기(10∼12월)만 하더라도 SA 기준 샤오미 29.7%, 삼성전자 18.2%로 점유율 차가 10%포인트를 넘었고, 올해 1분기(1∼3월)에도 각 30.1%, 22.7%로 7%포인트 넘게 났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점유율 반등에 성공한 것은 올해 들어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선두를 달리는 기존 프리미엄폰 부문을 넘어 중저가 가격대에 갤럭시A 및 M 시리즈를 촘촘하게 배치해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갤럭시M 시리즈는 온라인 채널 전용으로 판매되면서 그동안 샤오미에 비해 약점으로 꼽혔던 온라인 판매가 대폭 강화됐다.

IDC 기준으로 샤오미와 삼성전자에 이어 비보(15.1%), 오포(9.7%), 리얼미(7.7%)가 2분기 3∼5위를 차지했다.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3천69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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