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축 합의한 사전예약기간 이제서야 늘려…신사협정 깨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삼성전자 [005930]는 25일 갤럭시 S20 시리즈의 사전 예약 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가입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전 예약하기를 꺼리고, 대면 접촉이 줄어드는 분위기 탓에 사전 예약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앞서 이통3사는 스마트폰 시장의 과열을 줄이기 위해 갤럭시 S20 시리즈의 사전 예약 기간을 2주에서 1주로 줄이는 데 합의하고,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

사전 예약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이통3사와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사전 예약 고객에게 지급되는 사은품도 3월 3일까지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갑작스러운 요청에 이통3사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과도한 마케팅을 줄이기 위해 이통3사 간 맺은 소위 ‘신사협정’이 깨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시장 과열을 잠재우려 했는데 다시 과열될까 봐 우려된다”며 “오래전부터 단축하기로 합의한 사전 예약 기간을 이제서야 늘리는 것도 당황스럽다”고 했다.

갤럭시 S20 시리즈의 공시 지원금이 갤럭시 S10보다 적고, 사전 예약 기간 중 영업망에 지급되는 판매 수수료가 공개되지 않은 것도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 지원금이 적은 만큼 사전 예약 가입자가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의 공식 출시일은 다음 달 6일이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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