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디즈니 이어 새 플랫폼 출시 앞둬…올해 경쟁 심화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 에서 다수 업체가 새 유료 스트리밍(OTT) 서비스 를 공개, ‘스트리밍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미국소비자가전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퀴비(Quibi), NBC유니버설 등이 기조연설을 맡아 자사의 새 스트리밍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드림웍스 CEO 출신의 퀴비 창립자인 제프리 카젠버그와 멕 휘트먼 CEO가 8일 오전 키노트를 통해 퀴비를 소개한다.

퀴비는 올해 4월 출시될 예정이다. 젊은 시청자들의 영상 소비패턴에 맞춰 10분 내외의 짧은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기존 플랫폼과 차별점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J.J 에이브럼스 등 유명감독과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 배우가 시리즈에 참여하기로 했다.

미디어 공룡인 NBC유니버설도 같은 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통신사 컴캐스트의 자회사인 NBC유니버설 역시 내년 4월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을 출시할 예정이다.

NBC유니버설은 NBC 방송과 경제매체 CNBC, 영화 스튜디오 유니버설 픽처스·일루미네이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드림웍스, 뉴스채널 MSNBC 등을 보유, 방대한 영상 콘텐츠를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인기 TV 드라마 ‘디 오피스'(The Office), ‘파크스 앤드 레크리에이션’, ‘브루클린 나인-나인’ 등 인기 콘텐츠를 광고가 있는 서비스, 또는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5월 ‘HBO 맥스’를 내놓는 AT&T의 워너미디어도 기조연설은 아니지만,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 설계 경험을 공유한다. HBO 맥스는 ‘프렌즈’,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등 인기 드라마·시트콤 등 콘텐츠를 갖고 있다.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훌루, 아마존 프라임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콘텐츠 시청 행태 변화에 따른 신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애플과 디즈니 등 IT·콘텐츠 공룡이 작년 11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초에도 다수 업체가 자사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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