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베이조스, 하위 40%보다 재산 많아” vs “주식 가치 올랐을 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진보 진영을 대변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막대한 재산을 ‘탐욕’이라고 비판하자 머스크는 인류의 다른 행성 이주를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는 샌더스 의원이 미국 사회의 부 편중과 불평등을 지적하며 자신과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를 겨냥한데 대해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답변을 내놓았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머스크와 베이조스라는 두 사람이 하위 40%보다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한 순간에 와있다”며 “이러한 수준의 탐욕과 불평등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샌더스 의원의 공격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하는 전기차·에너지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 기사에 트위터 댓글을 다는 형태로 샌더스 의원의 견해를 반박했다.

해당 기사는 머스크의 막대한 재산은 현금, 부동산이 아닌 그가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라며 샌더스 의원이 투자자 판단에 따른 주가 변동에 무지하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서투른 방법을 동원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머스크는 이 기사의 댓글에서 “나는 생명체가 여러 다른 행성에 이주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재산을 모으고 있다”며 “별을 향한 (인류) 의식의 빛을 확장하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해 ‘스타십’ 우주선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류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서 살아야 하는 ‘다행성'(multiplanetary) 종족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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