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힌지 부문 내구성 개선”…미국 제재로 안드로이드 정식버전 사용불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MWC 행사 취소돼 자체 온라인 발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華爲)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새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 Xs 등 신제품 라인을 발표했다.

관심이 가장 집중된 메이트 Xs는 프리미엄버전의 가격이 2천499유로(2천710달러. 330만원 상당)로 책정됐으며 다음 달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메이트 Xs는 이전 모델인 메이트 X와 디스플레이의 크기(8인치)와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같지만 두 화면을 접어서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더 강력해 내구성이 개선됐다고 화웨이 측은 설명했다. 전 모델인 메이트 X는 작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돼 지난해 11월에 중국에서만 출시됐다.

이번에 공개된 메이트 Xs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5세대이동통신(5G) 통합칩 ‘기린(麒麟) 990’을 탑재하고 4개의 카메라 렌즈를 갖췄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메이트 Xs역시 작년에 출시된 메이트 30처럼 정식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운영체계(OS)로 사용할 수 없다.

화웨이는 작년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미국 기업들로부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받을 수 없게 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 대신에 메이트 Xs는 오픈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화웨이의 자체 OS인 EMUI10으로 구동된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아닌 화웨이의 자체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화웨이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메이트 Xs에 대해서는 OS와 앱스토어 문제 외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자체에서 기인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상존한다.

폴더블 스마트폰 자체의 내구성이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AP통신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소비자들이 디바이스를 더 오래 사용하게 되면서 판매 부진에 직면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이 값비싼 기기들이 소수의 열성 테크 소비자들 외의 구매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화웨이 는 이날 메이트 Xs 외에도 프랑스의 스피커브랜드 드비알레와 함께 개발한 고성능 스마트 스피커, 태블릿PC인 메이트패드 프로 5G, 각각 14인치와 15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노트북 메이트북 X프로와 메이트북 D도 공개했다.

화웨이의 이날 신제품 공개행사는 테크 기자들을 초청해서 하는 오프라인 형식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화웨이는 당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MWC 행사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바르셀로나에서 독자적으로 온라인 이벤트를 열어 새 제품을 공개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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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24일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s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화웨이가 24일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s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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